018. 증명사진

번역 괴담 2017. 6. 28. 18:31


 사진관에서는 이상한 것이 찍히는 일이 드물지 않다.


보통은 수정해 주지만 아는 사진관 주인이 딱 한 번 수정을 안한 적이 있다고 한다.



이력서용 증명사진을 찍으러 고등학생인 딸과 어머니가 같이 왔다.


사진을 현상했더니 의자에 앉은 딸 오른쪽에는 초로의 신사, 왼쪽에는 사모님이 싱긋 미소지으며 서 있었다고 한다.



증명사진은 가슴 위로 찍는것이 정석인데, 어째선지 그 사진은 의자에 앉은 딸의 전신과, 있을 수가 없는 두 사람이 같이 찍혀 있었다.



사진을 받아든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사진에 찍힌 두 사람이 딸이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신 부모님이라고 설명했다.


생전에 손자 얼굴이 보고 싶다고 늘 말했는데, 부모님이 지금도 이렇게 지켜보고 있었다며 울었다.


같이 우는 딸과 어머니를 보고 사진관 주인도 덩달아 울었다고 한다.



주인은 셋이 찍힌 사진에 어머니 사진도 합성해 넣고 액자에 넣어줬다고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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