3:2014/05/20

저번에 아침에 쓰레기 버리고 오는데(일본 쓰레기 회수 시간은 아침. 그래서 버리는 시간도 아침이다;역주) 집 앞 공터에서 새끼 원숭이같은 걸 봤어. 처음엔 알몸 아저씬줄 알고 쫄았는데 키가 작았으니 아니었을 거야.


숨어서 보니 새끼 원숭이는 공터 땅을 한동안 파고 있다가 갑자기 내 쪽을 봤어. 아직 어둑어둑해서 얼굴은 못 알아봤는데 날 보고있다는 느낌이 확 와서 등골이 오싹했어.


새끼원숭이는 판 땅으르 가리키며 뭐라고 웅얼웅얼 얘기했는데, 거리가 좀 있었는데도 귓가에서 들리는 것처럼 이상한 목소리였어.


잘 못 알아 들었는데 '운이 좋았으니 주마'같은 내용이었을거야. 그리곤 엄청난 속도로 공터 담을 박차고 사라졌어.


완전히 날이 새고 땅을 다시 파 봤더니 이가 몇 개 묻혀 있었어. 일단 준다고 해서 챙겨놨는데 어떡하냐 ㅋㅋ



6: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@\(^o^)/:2014/05/20(火)13:10:39.14ID:m4aCJb470.net


이는 이게 다야.


사진으로 보면 잘 안 보일텐데 크기가 새끼손가락 마디 끝만 하니까 소형 동물 이빨일지도.



7: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@\(^o^)/:2014/05/20(火)15:24:12.97ID:Wo+2QzDV0.net

>>6

올려줘서 ㄳ, 잘 봤음.


이런 건 현 자연박물관 같은 데에 문의해서 감정하는 게 좋을 듯. 그대로 가져가라고 해도 되고.


'원숭이가 묻던 걸 보고 나중에 파 봤다'는 식으로 설명하면 어떨까.


그리고 자세히 얘기해달라고 하면 사실을 얘기 하고. 어찌 됐든 희한한 체험이네.



8: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@\(^o^)/:2014/05/20(火)17:15:33.62ID:m4aCJb470.net

>>7

감사합니다.


지인중에 그쪽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으니 봐 줄 수 있을지 물어볼게요.



9: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@\(^o^)/:2014/05/20(火)18:00:16.28ID:TdhRMCU2O.net

씻었어? 묻힌 걸 파 낸 거 치곤 흙이 없네.



10: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@\(^o^)/:2014/05/20(火)19:07:54.77ID:m4aCJb470.net

>>9

씻었는데 애초부터 흙은 별로 안 묻어있었어.



11: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:2014/05/20(火)19:20:44.07ID:EJ60OQ+h9

사람 젖니로 보이는데.



14: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@\(^o^)/:2014/05/20(火)22:20:42.26ID:gexvRSZF0.net

>>8

괜찮으면 조사한 결과도 가르쳐 줘. 궁금하네!



15: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@\(^o^)/:2014/05/20(火)23:13:16.37ID:GeFQNilE0.net

윗니가 빠지면 마당에 묻는 풍습이 있긴 한데 사람 이 같진 않네.

(빠진 유치 중 윗니는 마루 밑에, 아랫니를 지붕에 던지는 풍습이 있다. 먼저 빠진 이에게 영구치가 올바르게 자라게 해 달라는 기원; 역주)



16: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:2014/05/20(火)23:47:43.87ID:EJ60OQ+h9

정체 모를 이빨을 어떻게 들고 왔냐



13: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@\(^o^)/:2014/05/20(火)20:33:53.95ID:RsrmR55W0.net(1)

>>3

참고로 지금까지 희한한 체험 해 본 적 있어?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는 식인가?



19: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@\(^o^)/:2014/05/21(水)12:44:54.57ID:uhaFMOHO0.net

산누키카노 생각난다



25: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@\(^o^)/:2014/05/22(木)23:32:35.21ID:y49cLTUF0.net

>>3인데 감정 받았어.


사람 이인 건 바로 알았는데 일단 연대같은 것도 이래저래 알아봐 준대.


>>13

영감같은 건 살면서 한 번도 없었습니다.


>>19

이 얘기 흐름대로 가면 할머니가 오나?


이를 감정하긴 했는데 돌아오기 전에 할머니가 오면 어떡해? 죽어? 다른 얘기에서 이 받고 며칠쯤 있다가 할머니가 오더라?



36: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@\(^o^)/:2014/05/23(金)21:43:00.12ID:aIK7sEd/0.net

송곳니같은 건 꽤 심하게 충치 먹은 어금니같아. 뾰족한 부분이 뿌리 아냐?


아랫니가 빠지면 옥상에, 윗니가 빠지면 처마 밑에 묻는다는 옛날 풍습이 있긴 한데 그건 보통 유치가 빠졌을 때 하는 거란 말이지.


영구치같이 생긴 게 묻힌 게 뭔가 재수 없네.



↑작성 날짜 05/22 ~ 05/23

↓작성 날짜 06/08


191: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@\(^o^)/:2014/06/08(日)21:20:42.74ID:XTgPHPtC0.net

검사해봤더니 반 년쯤 지난 사람 치아였어.


이를 돌려받은 날에 할머니가 왔어. 산누키카노 같은 할머니는 아니었는데 트라우마 될 만큼 무서웠어.


꿈인지 현실인지 나도 모르겠는데 이를 가져갔니 아마 현실이겠지. 세상에 이런 일도 일어나는구나 싶은 귀중한 체험이었는데 다시는 겪기 싫어.


저주가 있는 지는 모르겠는데 할머니 얘기를 써 둘게. 본인 책임으로 읽어줘.



저녁에 내 방에 누워 있는데 창문을 똑똑 두들기는 소리가 났어. 닫아뒀던 커튼을 열었더니 창밖에 낯선 할머니가 있었어.


내 방은 2층이라 비명을 지르곤 꼼짝도 못 했어.


할머니는 새빨간 기모노를 입었는데, 언뜻 보면 사람 같지만 눈초리가 특이했어. 번득거린다고 해야 하나, 당장이라도 덮쳐들어올 것 같은 눈빛이었어.


할머니가 다시 창문을 똑똑 두드리길래 나는 문을 열라는 소린가 싶었어. 당연히 창문은 안 열고 한동안 눈싸움을 했더니 할머니가 옆으로 슥 움직였어.


처음엔 안심했는데 직후에 옆에 있는 창고방도 창문이 있던 게 생각났어. 서둘러서 잠긴 지 보려고 방에서 나서려고 했는데 옆 방에서 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어.


나는 할머니가 들어온 걸 확신하고 이젠 내 방 창문으로 도망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 냉큼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려고 했어.


그런데 창문을 열자 마자 할머니가 옆에서 내 손목을 잡고, '걸렸구나' 한 마디. 그 때 기절했어.


눈을 떠보니 병원이었어. 내 방에서 기절한 채 이틀이나 눈을 못 떴대.


뇌 검사같은 걸 하고 다음 날 퇴원했는데, 집에 왔더니 챙겨둔 이가 사라졌었어. 가족한테도 이 얘기는 안 한데다 아무도 모르는 눈치였어.


참지 못하고 곧잘 보시하던 근처 절에서 할머니 얘기를 해 봤는데 스님은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면서 일단 액막이 경을 읊어줬어.


스님은 어째선지 그 다음 날에 급사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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